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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여객선침몰]“주민 40% 도 출신, 남일 같지 않아”

삼척·태백 등 폐광지 주민

초기 안산시로 대거 이전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으로 300명 가까운 학생의 사망·실종 사태를 맞은 경기도 안산시 전체가 강원도와 '특별한 관계'여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의 심경도 착잡하기만 하다. 삼척과 태백 정선 영월 등 폐광지역에서 안산시로 이사한 이웃들이 많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과거 '제2 약속의 땅'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1981년 석탄산업합리화사업으로 폐광이 속출할때 안산은 반월공단 등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전국의 노동자들이 새 희망을 품고 몰려들었다.

인구 70만을 넘는 대도시로 자리 잡은 안산시가 20만명 규모를 유지하던 초기에 안산시 인구를 형성한 시민의 40%가 강원도 폐광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이주해 간 강원도 출신들이었다. 안산 개발 초기단계에 이주한 태백 정선 출신 시민들은 '태백시민회'를 만들어 안산 주변 산업단지의 합리적 조성과 도시다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숱한 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적인 가뭄으로 광동댐 상수원이 말라들었을 때 안산시는'상록水'500ℓ 1만병을 태백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2011년 10월에는 춘천시와 자매결연을 하기도 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숱한 고생 끝에 안산에 도착해서야 희망을 발견했던 이주민 출신 시민들에게 이번 침몰사건은 적지 않은 상처로 남을 것 같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삼척=박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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