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화천]산에서 농사…고소득의 꿈 싹 틔웠다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의 국내 1호 산림복합경영림.

국내 첫 산림복합경영림

화천 간동면 4년의 성과

2010년 국내 최초로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에 조성된 산림복합경영림이 '귀산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귀산촌'은 귀농과 유사한 개념으로 농촌이 아닌 산촌으로 돌아와 생활을 영위하는 활동을 말한다.

19일 방문한 산림복합경영림은 도입 4년 만에 제법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사륜구동 차량으로 오른 산골짜기마다 다양한 산나물과 약초, 유실수 등이 가득했다. 이곳에 마련된 산림은 경영림 5만㏊, 단기 소득단지 4㏊ 등 총 9㏊ 규모다.

조금 더 올라가자 듣기에도 생소한 산마늘, 머위, 전호, 병풍쌈, 삽주 등 다양한 산채가 산비탈을 메우고 있었다. 현장의 산채들은 주로 임간 재배되고 있었으며 시범포에서도 새로운 작물들이 싹을 틔우고 있었다.

산림복합경영림은 장시간이 소요되는 일반적인 임산물 재배에 단기소득원, 산림체험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개념이다. 산림복합경영은 연단위인 농사보다 긴 호흡이 필요하지만, 초기에 인건비와 비용을 투자하면 이후에는 반영구적 관리 위주의 재배가 가능하다. 기술과 자본이 결합해 친환경 인증만 획득하면 고가의 판매전략 구사도 가능해진다.

관리를 맡고 있는 오세건 파로호 느릅마을 대표는 “지난해 약 1,500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갔고, 올해는 가공식품 제조시설 설치 등 사계절 이용 가능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용석 국민대 평생교육원 산림교육 주임교수는 “은퇴자가 은퇴 5~6년 전 미리 준비한다면 귀산촌은 은퇴시기에 맞는 최고의 노후대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화천=김준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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