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여객선침몰>행사 줄줄이 취소·관광지 큰 타격 … 지역경제 침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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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여파 도내 경제 위축

단체여행·체험관광 예약 끊겨

회식 사라져 중소상인도 한숨

지자체 지역경기 활성화 고심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지역경제도 침몰했다.

대부분의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관광'이 경제활동의 한 축인 각 자치단체들은 지역경기를 어떻게 되살려야 할 지에 고심하고 있다.

■행사 취소 손실 막대=영월군의 경우 당초 25~27일까지 제48회 단종문화제를 대대적으로 준비했지만 추모제향만 열리고 나머지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영월군은 해마다 방문객 15만명 이상이 방문해 30억원 가량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지만 올해는 이마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속초시도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201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무기한 연기돼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됐다.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50억원 정도로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두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학여행 금지… 관광지 타격=전국적으로 수학여행이 보류되면서 대표적인 수학여행지로 손꼽히는 속초지역의 타격은 더욱 크다. 특히 설악동 지역의 영세한 숙박시설들의 경우 사실상 단체여행 관광객들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이마저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속초 한화리조트가 6월까지 60여건의 수학여행단 예약이 취소되는 등 속초지역 콘도, 숙박단지와 관광지마다 패닉상태에 빠졌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5월 말까지 220개 초·중·고교에서 예약을 마친 상태였으나, 이미 7,000여명의 예약이 취소됐고 앞으로 예약취소가 잇따를 전망이다. 정선레일바이크, 개미들마을, 아리힐스 리조트, 하이원리조트 등지의 수학여행단 예약도 모두 취소됐고 인제 등 농촌지역의 체험관광도 차질을 빚고 있다.

■회식도 '하지 말자'=중소상인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회식 등이 줄어든데다 대다수의 모임이나 체육행사 등이 취소됐고 이는 상경기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릉 교동택지에서 음식업을 하는 손모(43)씨는 “세월호 사고는 안타깝고 슬픈 일로 국민 모두가 경건하게 구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사고 초기부터 대응을 잘 했다면 지금까지 사태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 참으로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지방종합=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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