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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반가운 장맛비 … 가뭄에 애타던 농민 함박웃음

춘천 52㎜ … 27일까지 계속

폭염과 가뭄으로 애태우던 밭농가와 과수농가가 반가운 장맛비로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23일 오전까지 춘천시 남산면 52㎜, 홍천 30㎜ 등 내륙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고 횡성군 청일면은 오전 5시부터 6시까지 시간당 12.5㎜의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모처럼 내린 단비에 활짝 웃었다. 춘천시 남산면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김완득(62)씨는 지난달부터 일기예보를 빠짐없이 챙겨봤다. 33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오이덩굴이 말라버렸고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40%나 떨어져 비가 간절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찜통더위 속에 인공적으로 물을 뿌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장맛비가 이렇게 반갑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사과 수확을 앞둔 박남재(41·홍천군 내촌면)씨도 주말까지 계속되는 비 소식에 걱정을 덜었다.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사과 1,000그루가 심어진 8,000㎡의 흙에는 물기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이번 달에는 1년생인 사과나무 100그루가 고사했다. 이 때문에 박씨는 매일 1,000ℓ의 물을 과수농원에 뿌리며 단비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전문가들은 오는 27일까지 장마가 계속되면서 추석 전 수확을 앞둔 벼, 콩, 배 등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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