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기차 타고 원주여행 오길 잘했어요”

◇강원일보사와 원주시, 원주역,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청량리~원주 간 장터열차가 지난 26일 첫 운행돼 300여 명의 수도권 관광객들이 원주역에 도착해 빠져나오고 있다. 이들은 원주 농특산물 시장에서 장을 보고 구룡사 명품 소나무길을 걷는 등 색다른 체험을 만끽했다. 원주=오윤석기자

청량리~원주 장터열차

250여명 참가 시장 활기

【원주】“풍물패가 반기는 소리에 반했어요.”

지난 26일 오전 원주역을 찾은 수도권 관광객 250여명은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풍물패의 흥겨운 풍물놀이 소리에 마냥 즐거워했다. 이들은 원창묵 시장과 홍영신 원주역장을 비롯한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원주역 로비로 들어섰다. 환영행사에서는 원 시장이 관광객 대표자 한 명에게 꽃다발을 선물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문막농협에서는 쌀 토토미를 준비해 이날 원주를 찾은 관광객 모두에게 선물로 나눠주기도 했다. 전순분(여·66·서울)씨는 “민요와 풍물놀이를 좋아하는데 뜻밖에도 매지농악풍물패의 환영을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남편과 함께 이번 여행에 나서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좋아했다.

원창묵 시장은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이동거리가 1시간에 불과할 만큼 가깝게 있고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되면 30분 만에 올 수 있다”며 “역사와 전통의 도시 원주에서 장도 보고 아름다운 자연풍광도 맘껏 누리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돌아가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홍영신 원주역장은 “기차를 이용해 원주를 많이 찾아와 감사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와 장을 보고 관광을 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며 “가족과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예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터열차 관광객들은 이날 치악산 구룡사 등 명품 소나무길 트레킹과 레일바이크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원주역 광장에 마련된 일일장터에서 원주 명물 치악산 복숭아와 감자, 옥수수, 큰송이버섯 등을 구입했다.

이번 장터열차를 위해 한국철도공사 원주관리역과 시, 강원일보 영서총지사, 한국관광공사 강원권협력단은 지난 4월 '원주관광을 연계한 장터투어 협약'을 하고 공동마케팅을 추진해 왔다.

원상호기자 theod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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