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ITX청춘 요금 인상 즉각 중단하라”

시 '주민 경제부담·지역발전 악영향 초래' 철회 촉구

코레일 “검토 단계 … 전기요금 등 물가 반영 불가피”

【춘천】속보=춘천시가 코레일의 경춘선 ITX-청춘의 일방적인 할인율 조정에 대해 편법 요금인상(본보 1일자 4면 보도)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논의가 계속될 경우 남양주와 가평 등 경춘선 지자체와 연대한 반대운동 의사도 표명했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1일 시청 열린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도요금 인상은 국토교통부장관 신고사항이지만, 할인율 조정은 코레일의 자율결정이다 보니 사실상의 편법 요금 인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 2월 개통 당시 코레일은 상시적인 할인율 30%를 공식 발표했지만, 2년 뒤 이를 뒤집는다면 시민의 경제적 부담과 지역발전의 지장 초래 등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코레일의 할인율 축소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해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계획처럼 ITX요금 할인율이 30%에서 15%로 줄면, 춘천~용산역 기준 6,900원 요금이 8,400원으로 크게 인상된다.

요금 인상은 정기 이용객의 경제적 부담 가중은 물론 지역 관광객 감소나 기업 활동, 강원대와 한림대 등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 여건 불리 등 상당한 파급력을 불러오는 사안이다.

김진태 국회의원실도 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을 상대로 할인요금안 제출을 요구하는 등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이에 앞서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상시할인을 뒤집는 요금인상은 춘천시민과 이용객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코레일 측은 “현재 검토 단계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한계에 도달한 영업적자와 최근 개통한 경부선 ITX-새마을과의 형평성, 개통 뒤 오른 전기요금과 소비자물가 등을 반영하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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