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LH 이번에는 부실 경영 투자금 38조원 회수 못해

택지사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

보상후 미착공·미매각 토지 많아

최근 춘천 모 아파트단지 사기분양 논란이 제기된 LH가 올해 택지사업부진으로 38조원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이번에는 부실경영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LH가 20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사업비 308조3,000억원 중 지난달까지 143조원을 투입했지만 택지사업 부진으로 38조5,000억원(27%)을 회수하지 못했다.

회수하지 못한 투자금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보상 후 장기 미착공 6조8,000억원, 조성 후 미매각 28조8,000억원, 판매 후 연체 2조9,000억원 등이었다.

도내의 경우 LH가 보상을 완료하고 착공을 하지 못한 장기 미착공 지구로 원주 태장동의 2개 지구가 있다. 원주시 태장동 국민임대지구는 2006년 11월에 지구가 지정되고 2007년 10월에 보상이 시작됐지만 7년이 흐른 현재 집행률은 19%에 불과하다.

원주시 태장동 주거지역지구도 2007년 12월에 지정돼 2009년 2월에 보상이 시작됐지만 집행률은 24%에 그쳤다.

LH가 택지를 조성하고 판매하지 못한 미매각 토지의 면적은 52만5,000㎡에 이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3,220억 원대에 달한다. 또 택지를 판매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는 면적도 도내 전체 14만7,000㎡에 이르고 받아야 할 연체금액 역시 1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김희국(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은 “LH 사업 특성상 선투자가 이뤄지지만 미매각 자산과 매매대금 연체금액의 증가는 재무구조 악화의 큰 원인”이라며 “LH의 잘못된 사업계획이나 정부의 무리한 정책사업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