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도내대 취업률 첫 수도권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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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10개교 평균 56.9%로 수도권대 54.3%보다 높아

전문대도 63.2% … 지역 中企 산학협력 일자리창출 성과

도내 대학을 포함한 전국 지방대학들의 취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간의 취업률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대학 174개교의 취업률, 장학금 수혜현황 등 주요 공시항목 26개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29일 공개했다. 도내 4년제 10개교의 취업률 평균은 56.9%였고 교육대학인 춘천교대를 제외해도 55.5%였다. 이는 수도권 대학 평균(54.3%)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대학 평균(55.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도내 일반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경동대(65%)였다. 도내 사립대 7개교의 평균(57.8%)은 강원대·강릉원주대 등 국립대 평균(47.6%)보다 높았다.

전문대학들의 취업률은 올해도 4년제 대학보다 높았다. 도내 전문대 8개교의 취업률 평균은 63.2%로 전국 평균인 61.4%보다 높았다. 결과적으로 수도권 대학보다 비수도권 대학이,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학이, 국립대보다 사립대가 취업률이 높은 양상이다.

이 같은 양상의 원인은 '중소기업 취업'과 '위기대응'이 꼽히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시작된 대학 간 생존경쟁에 위기의식이 더 큰 대학일수록 더 철저하게 취업률 지표 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한 가운데 지방대, 전문대, 사립대들은 지역 중소기업과의 산학(産學)협력 등으로 이 같은 '취업 미스매치'를 해소하며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지방대 위기극복의 대안으로 산학협력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졸자들이 주로 희망하는 대기업은 경력자를 뽑으려 해 취업률이 좋지 않은 반면 지방의 대졸자는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직하다 보니 지방대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을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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