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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자식처럼 키운 벼 갈아엎는 농민들

쌀 전면 개방 선언에 반발

도내 최대 미곡생산지 철원서

농업인단체협의회 등 투쟁 선언

“일방적인 정책 철회하라” 촉구

정부의 쌀 개방과 관련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도내 최대 미곡생산지인 철원평야에서 또다시 농민들이 피땀 흘려 기른 벼를 갈아 엎었다.

철원군이장협의회(회장:정일산)와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최승오)는 29일 철원군 동송읍 이평6리 A씨의 논 약 2,644㎡(800여평)에서 수확을 앞둔 벼를 갈아엎는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현 정부가 2015년 쌀 전면 개방을 선언한 것은 쌀을 스스로 포기하고 식량주권을 송두리째 외국에 파는 매국행위이자 농업을 죽이는 농정 대참사”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오죽하면 자식처럼 기른 벼들을 수확을 코 앞에 앞두고 갈아엎겠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시위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농민과 국민, 국회의 논의나 동의 없이 쌀의 전면개방을 선언한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쌀 수입 개방 반대 대정부 투쟁 돌입을 선언하기로 했다.

최승오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철원평야는 도내 최대의 미곡생산지로 곧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인데다 추석을 전후해 수매가격 결정을 앞두고 있는 민감하고 절박한 상황”이라며 “쌀수입 전면 개방을 추진하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이 서둘러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

이정국기자 jk275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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