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중봉 활강경기장 동계올림픽 이후 원상 복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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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주민들, 새정치 국회의원 보좌진·환경단체에 존치 촉구

속보=정선 중봉 숙암지구를 현지 실사(본보 지난 1·2일자 3면 보도)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과 환경단체에게 현지 주민들이 동계올림픽 시설의 사후 존치를 촉구했다.

국회 환노위 소속 이인영·장하나·한정애 국회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실 보좌관 및 비서관, 녹색연합 정규석 자연생태국장 등 20여명은 2일 중봉 활강경기장 조성사업 현장사무소에서 지역 주민 대표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 대표들은 '슬로프를 축소하고 동계올림픽 개최 후 시설을 원상 복원해야 한다'는 환경단체 등의 주장에 강력히 반대하고, 슬로프와 곤돌라 시설 등의 존치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고충일 정선군번영연합회장은 “일부 환경단체들이 활강경기장 이외 부지까지 촬영해 언론 보도를 호도하고 있다”며 “동계올림픽 이후 곤돌라와 스타트하우스 등은 지자체에 이관해 관광상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주영 정선군의장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올림픽 시설을 짓고, 또 이를 부수고, 다시 천문학적 자금을 들여 원상 복원을 한다는 것이 현실에 맞는 얘기냐”며 “주민들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소중히 의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노위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오늘 현장 방문은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건설을 반대하기 위함이 아니라 지역발전에 대한 이해와 환경보존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이해한 올림픽을 통한 지역 발전의 가치와 환경 보전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숙암분교 앞 공터에서는 100여명의 주민이 플래카드와 머리띠를 두르고 '슬로프를 당초 계획대로 2면을 설치할 것'과 '동계올림픽 개최 후 슬로프를 존치할 것'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정선=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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