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삼성전자 메디슨 흡수합병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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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

메디슨 “홍천공장 이전 안 해”

삼성전자가 홍천에 공장이 위치한 삼성메디슨의 흡수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합병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삼성메디슨과의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가 검토한다는 것은 사실상 합병을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메디슨에 대해 합병을 추진할 경우 현행법상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승인만으로도 가능한 상태여서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큰 무리 없이 합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메디슨의 흡수합병 검토 소식에 지역주민들은 “합병 이후 공장까지 옮겨가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이전하게 되면 현재 홍천에 입주해 있는 협력업체들도 모두 빠져나가면서 지역경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황영철(홍천-횡성) 국회의원은 “(삼성)메디슨은 2006년 벤처기업으로 경영난을 겪을 당시 업체를 살리기 위해 홍천을 비롯한 강원도민들이 '메디슨 주식갖기 운동'을 펼쳤을 정도로 남다른 기업”이라며 “합병이 된다고 할지라도 공장만큼은 이전하지 않도록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메디슨 측은 “아직 합병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다 합병된다고 해도 초음파기기의 유일한 생산시설이 있는 홍천공장을 이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합병할 경우 삼성메디슨의 주식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하고 있다.

홍천=이무헌기자 trust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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