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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52년 된 강릉역 오늘 운영 중지]강릉 100년 발전 대역사 시작됐다

강릉 도심을 가르던 열차 운행이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로 14일 운행을 마지막으로 지하화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14일 밤 11시40분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 청량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마지막으로 15일부터 강릉역 운영이 중지된다고 밝혔다.

원주~강릉 전철 도심 지하화로

2017년 말까지 한시적 폐쇄

정동진역 종착역으로 임시 운영

강릉역 간 셔틀버스 가격 논란

집단이주 대책·토지 보상 불만

각종 민원에 3년 내 완공 우려도

영동선 마지막 철도역인 현재의 강릉역이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과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새 역사(驛舍) 건립을 위해 5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에 따라 강릉 도심을 가르던 시내 구간의 열차 운행도 14일 무궁화호 운행을 마지막으로 지하화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14일 밤 11시40분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 청량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마지막으로 15일부터 강릉역 운영이 중지된다고 밝혔다.

강릉역은 1962년 11월6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1979년 3월부터 경포대역이 폐쇄되면서 영동선의 종착역이 됐다.

그러나 지하화 공사가 끝나는 2017년 12월 말까지 정동진역이 영동선의 종착역으로 임시 운영되고 화물은 안인·옥계역에서 대체 수용한다.

이후 강릉역은 원주~강릉 복선철도 강릉 도심 구간 지하화 공사가 마무리되면 2개의 플랫폼과 4개의 레일을 갖춘 8m 깊이의 반지하 형태로 바뀐다. 공사는 강릉시 구정면 남강릉~강릉역 9.8㎞ 중 문암정~강릉역 구간 2.6㎞는 지하로 건설되고 7.2㎞는 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교통 통제는 공사 구간별로 이뤄질 예정이다.

강릉시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정동진역과 강릉역 사이를 오가는 41인승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도심 구간 지하화는 강릉역 부지의 남북 간 연결도로 확보, 지상 철도 부지 도시재생사업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사를 앞두고 집단 민원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강릉시 금학동의 먹자골목과 임당시장에 있는 121개 노점은 공사 부지에 포함돼 굴착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는 이주를 해야 한다. 강릉시는 공사가 끝난 후 노점상들이 그 자리에 재입점할 수 있도록 했지만 공사 기간 중 영업을 할 이전 부지는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또 월호평동 주민들은 철도 노선이 신설되면 마을이 고립된다며 철도 노선을 변경하거나 주민 이주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 여기에 시 외곽인 구정면 주민들의 토지 보상에 대한 불만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지하화 공사를 하기엔 빠듯한 3년이라는 공기를 남긴 상태에서 이런저런 민원이 산적해 자칫 공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전재근 코레일 강원본부장은 “강릉역 운영이 중지되는 동안에도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빈틈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릉=임재혁기자 jaehye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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