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10년째 예산 80억씩 찔끔 투입 평창올림픽 끝나도 완공 어려워

강촌IC 연결 지방도 확포장 지지부진

◇춘천~서울 고속도로 강촌IC와 경춘국도를 잇는 지방도 403호선 발산~강촌 간 4차선 확장공사가 찔끔 예산으로 10년째 지지부진하다. 사진은 현재의 강촌교 옆에 세워지는 제2 강촌교로 아직도 상판 연결작업을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춘천~서울 고속도로의 강촌IC와 경춘국도를 연결하는 지방도 확·포장 공사가 10여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14일 춘천시와 도에 따르면 춘천~서울 고속도로의 강촌IC에서 발산~창촌~강촌(제2강촌교)~경춘국도를 잇는 총 9.95km 길이의 지방도 403호선 공사는 지난 2005년 시작됐지만 9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정률은 65%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95km 확포장 공정률 65%

강촌IC 개통후 교통정체 심각

춘천시·주민 조기 완공 건의

도 “병목구간 우선 개통 노력”

이 중 649억원이 드는 발산~창촌 4.7㎞ 구간은 현재 86%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78억원의 예산이 제때 지원되지 않을 경우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816억이 드는 창촌~강촌 5.3㎞ 구간. 발산~창촌 구간 착공후 4년이 지난 후에야 공사를 시작한 이곳의 공정률은 현재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앞으로 418억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매년 평균 80억원씩만 지원됐던 전례로 봤을 때 준공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는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간 마지막 부분에 길이 306m의 제2강촌교도 완공이 안된데다 곧이어 터널공사(134m)까지 마무리 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더욱 소요될 전망이다.

이처럼 공사가 늦어지면서 주말과 휴일마다 강촌 일대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강촌교에는 신호를 대기하는 50여 대의 차량은 1분 남짓의 교차로 교통신호에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현장에서 만난 운전자 신모(31·춘천)씨는 “강촌IC에서 강촌교까지 협소한 도로와 혼잡성 때문에 고속도로 개통의 단축효과 마저 줄어드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민들도 강촌IC부터 강촌교까지 10㎞ 구간에서 대부분의 도로에 인도가 없어 수년동안 위험한 이동을 하고 있다. 정규문 서천2리장은 “강촌IC가 생기면서 교통량은 급증했으나 확장 공사가 지지부진하다 보니 지역주민 안전에 필요한 신호등과 인도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춘천시와 남면·남산면 주민들은 지방도 403호선 발산~강촌 간 도로 확·포장공사에 대해 조기 마무리를 해달라고 도에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방도 공사의 경우 순수 도비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산확보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우선 발산~창촌 구간(4.65㎞)과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강촌유원지 우회구간(1.3㎞) 우선 개통을 위한 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