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상경계열 고시' 공인회계사 3명 동시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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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경영대 고시반 10년 만에 최다 배출 쾌거

◇(사진 왼쪽부터)최용주씨, 최임혁씨, 박상용씨

강원대 경영대 재학·졸업생 3명이 '상경계열 고시'라 불리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동시 합격했다.

15일 강원대에 따르면 2014년도 제49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회계학과 졸업생인 최용주(29)·최임혁(27)씨와 경제학과 재학생인 박상용(23)씨가 최종 합격했다. 올해 시험에는 2,273명이 응시, 합격생은 886명(합격률 38.98%)이었다.

최임혁씨는 춘천고 출신으로 국내 '빅4 회계법인' 중 한 곳인 안진회계법인에 수습 회계사로 최근 채용됐다. 1차 시험 합격 후 2차 시험은 강원대가 운영하는 고시반에서 준비했다. 고시반은 의무 출석시간이 주 6일간, 오전 8시30분~밤 10시로 엄격하게 운영된다. 최씨는 “세법, 회계감사 과목 공부가 까다로웠는데 동료 학우들과 격려하며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인 박상용씨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한 지 2년 만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씨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수업과 수험생활을 병행했다”며 “학원을 찾을 시간도 없었고 도서관에서 꾸준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별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합격자의 인원을 보면 상위 20위권 대학 중 지방대는 부산대 경북대 한동대가 전부다.

서울권 대학 출신자들이 매년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대가 최근 10년간 배출한 공인회계사 합격생 수는 10명이다. 이를 '연간 합격인원 10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경영대는 교재, 기자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경영대 고시반 지도교수를 10년째 맡고 있는 정재연 회계학과 교수는 “경영대 고시반 출신 동문들이 기부한 발전기금 1억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사례가 계속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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