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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벌에 쏘이는 거 그까짓 거? 나흘 새 3명 숨지는 사고

7월부터 쏘임 사고 509건

무더위 이어져 개체수 급증

도 전역에 벌떼가 극성을 부리면서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1시36분께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의 한 야산에서 주민 이모(여·66)씨가 벌에 머리를 쏘여 쇼크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1시17분께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야산에서 등산로를 정비하던 인부 조모(67)씨가 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지난 15일 오전 10시35분께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 인근 야산에서 공공근로자 황모(66)씨 역시 벌목작업을 하던 중 벌에 쏘여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도내에서 접수된 벌 쏘임 사고는 지난 7월부터 불과 50여일 사이 509건에 이르며 사망자만 5명에 달한다고 도소방본부는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벌집 제거 요청에 의한 119출동은 7,575건으로, 벌 때문에 하루 평균 94건 이상 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11건보다 2배 가까이 늘은 수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벌떼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 6~7월 장마 때 벌들의 번식이 위축되지만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은데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민철 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벌이 가까이 접근했을 때 무리하게 쫓으려고 하다가 벌을 더 자극시킬 수 있어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며 “벌에 쏘였을 때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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