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친구 아버지를 위한 1인 시위

◇고(故) 정성철 기장 아들 비담씨의 친구인 안강훈씨가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故 정성철 기장 아들 친구

열악한 처우 개선 위해 동참

지난 19일 오후 2시께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는 어김없이 정복을 입은 한 남성이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위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소방관 정복 우측 가슴에 달려있는 은빛 명찰에는 '정·성·철'이라고 새겨져 있었지만 이 남성은 평소 피켓을 들고 있던 고(故) 정성철 기장의 아들 비담(25)씨가 아니었다. 비담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안강훈(25)씨였던 것.

안씨가 이날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은 친구 아버지의 순직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알게 된데다 곁에서 혼자 시위하는 친구의 모습이 안타까워서였다.

안씨는 이 자리에서 “비담이가 생전에 아버지가 그토록 원했던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위해 홀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동참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면서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처우 개선은 물론 국가직 전환이 있을 때까지 매주 힘 닿는 데까지 시위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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