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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마을 양분위기 집단이주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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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삼척 오분동마을 협의 또다시 무산

【삼척】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 철도공사로 삼척시 오분동 마을이 양분될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오분동 주민들 간에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올해 말 동해중부선 삼척시 원덕읍~근덕면~삼척시가지 구간 착공을 위한 입찰공고 발주를 앞두고 지난 14일 오분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협의가 또다시 무산됐다.

동해선 공사로 마을이 관통되면서 양분될 처지에 놓인 오분동 마을 대표들이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철도시설공단측은 “철도공사로 불가피하게 철거 또는 이주해야 하는 이 마을 51가구 외 나머지 209가구에 대해서도 용역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이주여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지만 철거대상이 아닌 가구는 원칙적으로 보상이나 집단이주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다른 공사 사업장과는 달리 철도시설공단은 철도시설로 인해 철거되거나 사업부지에 편입된 보상대상지역 외에는 보상이나 집단이주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철거 대상이 아닌 가구에 대해서도 집단이주 여부를 확인하고 타당성 조사용역에 과업지시를 한 뒤 판단하려 했지만 지역주민들과 의견차가 커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오분동 마을 주민들은 “철거대상이 51가구만 보상 또는 집단이주가 될 경우 보상 제외 가구 주민들은 소음 등 각종 환경피해를 입고, 오랜 역사를 가진 마을이 양분되는 슬픔까지 겪어야 한다”며 “철도시설공단의 입장을 파악한 만큼 이제는 철도노선을 변경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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