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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91억 들인 영월 상동숯마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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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가격 하락·판매 급감 … 2단계 사업비 절반으로 축소

군 “인터넷 통한 직거래 판매 확대 등 활성화 방안 모색”

【영월】영월 상동숯마을이 숯 가격 하락과 판매·휴양시설 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월군에 따르면 상동숯마을은 폐광으로 침체된 상동지역 경기회생과 탄광지역 생활현장 복원을 목적으로 내덕리 2만9,608㎡ 부지에 2010년 11월 착공, 총 91억원을 들여 숯가마 30기를 갖춘 1단계 시설을 지난해 8월 완공했다.

숯마을은 지난 4월부터 상동지역 주민주식회사인 (주)숯마을에서 위탁 운영 중으로 지난 8월까지 시범운영 기간 생산된 숯 21톤 중 10톤을 판매해 1,674만5,000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판매처 확보가 미비해 다른 곳 숯가마보다 적은 1㎏당 1,6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숯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목초액 판매도 수요가 급감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숯 도매가격은 1㎏당 1,800~2,000원으로 거래돼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

2단계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 62억원의 사업비가 33억원으로 축소 변경됐다. 군은 당초 계획된 찜질 부대시설과 창고, 식당 및 판매장 등의 규모를 최소화해 201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심재섭 군의원은 21일 군정질의에서 “상동숯마을 조성으로 폐광지역 경제 및 관광활성화를 기대했으나 효과가 크지 않다”며 강도 높은 활성화 대책을 요구했다.

유영목 군 문화관광과장은 “고부가가치인 장대숯 생산방법 습득과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 판매 확대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상동숯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2단계 사업을 빠른 시일 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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