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규정속도 무시 유명무실 노인보호구역

Text text/plain 130 0,0 ◇22일 오후 한 차량이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강릉시 홍제동 노인종합복지회관을 규정속도를 위반한 채 달리고 있다.

노인종합복지회관 인근 도로 30㎞ 넘기는 차량 부지기수

벌금·벌점 부과 등 규정조차 없어 대책 시급 목소리 높아

【강릉】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강릉시 홍제동의 노인종합복지회관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규정 속도를 무시한 채 지나가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22일 오후 홍제동 노인종합복지관 인근 도로에 가보니 노인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차량 주행속도를 알려주는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이곳은 지난 2011년 노인종합복지회관이 생기면서 노인들의 왕래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노인보호구역은 노인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차량의 통행속도를 30㎞로 제한하고 주정차를 금지해야 하는 곳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0분가량 이곳을 지나는 차량을 지켜본 결과 100여 대의 차량 중 절반이 넘는 70대가 규정속도인 30㎞를 위반하고 달렸다. 그나마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는 차량들이 서서히 속도를 줄이면서 노인보호구역으로 진입했지만 파란불일 때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량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차량 주행속도 알림판이 무색할 만큼 규정속도의 두 배가 넘는 73㎞, 60㎞로 내달리는 차량도 있어 자칫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노인보호구역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어린이보호구역과는 달리 벌금과 벌점을 부과하는 규정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규정속도를 넘겨도 벌금이나 벌점을 부과하지 않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운전자들이 표지판을 보고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재혁기자jaehye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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