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일보 창간 69주년 특집-강원발전 100년의 미래]`평창 올림픽길'은 세계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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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Horizons:새로운 지평' 2018평창동계올림픽

◇2016년 11월 개통을 목표로 위용을 드러낸 제2영동고속도로 원주시 지정면 6공구 삼산교 교량 건설 현장(사진 위쪽), 원주~강릉 복선전철 6공구 평창 면온의 교량 건설 현장(사진 아래 왼쪽)과 대관령터널 지하 굴착공사. 강원일보DB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3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흔히 동계올림픽이개최를 통해 '강원도 100년의 미래를 바꾼다'고 말한다. 10여 년간 강원도민들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모은 것은 강원도의 발전 동력을 얻기 위해서다. 더 나아가 동계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추진력, 즉 모멘텀을 의미한다. 따라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 개최는 강원도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된다.

한국 올림픽의 완성·국가 브랜드 향상으로 선진국 진입 상징적 계기 마련

원주~강릉 복선전철·경기장 등 올림픽 인프라 강원 발전 수십년 앞당겨

올림픽특구 2032년까지 3조3,063억 투입 26만4천여명 일자리 창출 예상

강원도는 그동안 홀대와 무대접에 사로잡혀 강원도다운 생각을 펼치는 데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이러한 사슬을 끊어버리고 주체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바로 동계올림픽이 가져다 줄 것이라고 도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확신에 차 있다. 절실함과 간절함, 여기에 진정성이 있었기에 국민은 하나가 됐고 결국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마음을 얻어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그동안의 다른 올림픽과는 다른 차별적인 기대와 효과를 얻어내야 한다. '대한민국답고 평창다운 것' 이것을 평창의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한다.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New Horizons'은 곧 '경계(Horizon) 너머의 새로운(New) 경계', '한계를 극복해서 만나는 또 다른 한계'를 뜻한다. 이를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은 친(親)스포츠성, 지속 가능성, 보편타당성 이 세 가지에 부합해야 한다. 이는 곧 평창의 꿈,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로 우리나라는 올림픽의 완성을 이루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의 마지막 문턱을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 국격, 국력을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내부적으로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로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이미 경험했던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또 준비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다양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의미를 넓히면 낙후된 강원도 발전의 일대 전환점이자 미래 아시아 관광·스포츠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미래동력도 얻게 된다.

■'올림픽 관문' 원주~강릉 복선전철

2014년을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의 원년으로 부른다.

새로운 세대에게 물려줄 원주~강릉 복선전철 등 국가 간선교통망, 올림픽스타디움, 경기장과 같은 올림픽 인프라는 강원도 발전을 수십 년 이상 앞당기게 된다.

2017년 하반기 인천국제공항과 원주~평창~강릉을 직접 연결하는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된다. 원주~강릉 복선전철 노선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모든 올림픽 경기장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노선이 개통될 경우 전철은 서원주와 만종을 지나 횡성, 둔내, 평창 등 도내 역들로 진입하게 된다. 최고시속 250㎞로 달리는 KTX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올림픽타운이 있는 진부역까지 불과 1시간20분 만에 도착하게 된다. 진부역에서 강릉시내까지는 KTX로 한 정거장, 10분 거리로 가까워진다.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열리는 보광휘닉스파크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둔내역이나 평창역에서 내리면 된다. 알파인 스피드 경기가 펼쳐질 정선 중봉은 평창역, 진부역에서 모두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강릉에 조성될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피겨 및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의 해안클러스터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조성된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의 경우 수도권과 도 내륙 남부, 동해안을 1~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소치동계올림픽 때 사용됐던 라스토치카보다 수익성이 높다. 라스토치카가 지역 철도라면 원주~강릉 복선전철을 달리는 KTX는 국가 기간교통망 역할을 한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인천국제공항 서울역~용산~청량리~망우~용문~서원주~만종~횡성~둔내~평창~진부~강릉 등 수도권 주요 역과 도 내륙 남부, 동해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강원도 발전의 기폭제' 제2영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는 2016년 11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원주시 가현동 구간 56.95㎞를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될 무렵은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서울~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이를 계기로 강원도 최대 현안으로 대두돼 온 동서 관통 기간교통망도 모습을 드러낸다. 강원도민의 삶에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서울 상암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주개최지인 평창까지는 1시간30분대로 단축된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통행거리가 기존 영동고속도로 101㎞보다 15㎞ 줄어든 86㎞로 줄어들면서 서울에서 원주까지 통행시간도 77분에서 54분으로 23분 당겨진다.

중부 내륙권의 발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이를 잘 이용하면 서울에서 원주, 더 나아가 동해안까지 강원도의 아름다운 관광지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지역의 지리·문화적 특성과 지역 사회의 인프라가 잘 어울려 환상적 풍광을 드러내면서 나름대로 정체성을 확립한다면 이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인프라도 속속 가시권

동계올림픽특구 개발사업도 본격화된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전까지 민간투자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건설 수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도에 따르면 최근 평창동계올림픽특구 관광시설 사업 시행자로 외국계 기업인 샤프게인코리아를 조건부 지정했다. 샤프게인코리아는 앞으로 평창군 대관령면 26만여㎡에 2017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 각각 400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을 비롯해 쇼핑몰, 면세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특구는 개최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 등 3개 시·군 27.4㎢에 조성된다. 특구 조성사업은 2단계에 걸쳐 2032년 완공이 목표다. 도시경관·생활 인프라·관광 레저 등 40개 사업에 총사업비 3조3,063억원이 투입된다.

특구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32년에는 지역내총생산이 10조4,683억원 증가하고 26만4,39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의 100년 미래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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