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총선

사회일반

[강원일보 창간 69주년 특집-관광강원 100년의 멋과 맛]차원이 다른 감동 콘텐츠로 `최적의 관광' 맞춘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해발 700미터 고지에 펼쳐진 평창 대관령 하늘목장 산소길이 목가적이고 평화스럽다. 강원일보사 주최로 열린 산소길 걷기 행사에서 참가한 주민과 관광객들이 젖소와 양, 한우가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는 방목장 길을 따라 걸으며 힐링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빵' 하나만으로도 관광객 북적

체험·힐링 등 테마 여행 각광

지갑 열게 할 '핫 아이템'

방문객 와도 돈 쓸 곳 없는 현실

지역 전체를 관광상품 개발 모색

천혜 자연과 문화·의료 융복합

관광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리조트 박물관 등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의 정신적인 만족감을 충족하거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 관광에 매력을 느끼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차별화 된 관광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

본보는 창간특집으로 관광일번지 강원도의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강원 관광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안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강원의 포토명소, 강원의 음식, 강원의 산소길 등 강원 관광의 매력도 함께 소개한다.

■관광에 '사람'을 접목하라

요즘 전국의 맛있는 빵집만을 찾아다니는 관광객이 등장했다. 이 관광객은 잘 지어진 빵집의 건물을 구경하러 다니는 것이 아니다.

빵집 건물이 하드웨어라면 고품질의 빵은 소프트웨어다. 빵을 만드는 빵집 주인이 명인이 되어야만 손님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게 된다.

관광 전문가들은 이처럼 관광 분야에서 지역 주민의 역할이 가장 강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창조적인 발상을 가진 젊은 사업자들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경배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층에게 관광 관련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고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갈 일할 의욕이 있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관광 관련 종사자 개개인들의 역량 강화의 필요성과 함께 융·복합 6차 산업의 중요성도 제시됐다. 이영주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뽀로로 캐릭터와 케이크가 합해져 뽀로로 케이크라는 상품이 나오듯이 최근 결합이란 의미의 콜라보레이션이 뜨고 있으며 특히 관광·서비스 분야에서 상생의 '혁신적 콘텐츠'를 창조해야 한다”고 했다.

관광명소나 체험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서 나아가 마을 또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개발, 마을의 특산품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고 홈스테이 숙식을 제공하는 등 기관·단체나 가족들과 마을을 자매결연하는 매칭형 관광상품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시장과 연계된 농촌 체험관광 활성화 방안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송운강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강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풍부한 자연자원에 문화를 얹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해외 관광수요의 효과적 대비를 위해 예를 들면 겨울스포츠와 템플스테이, 겨울스포츠와 명상, 겨울스포츠와 한방치료, 정선아리랑과 강원도의 겨울, 겨울온천과 예술 등 다양한 관광상품의 문화적, 융·복합적인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수목적 관광객'을 유치하라

일본 나가노현 시나노마치 주민들은 마을에 치유의 숲 사업을 도입하기로 하고 산림테라피기지 인증사업을 추진해 일본 최초의 산림 테라피 기지가 됐다.

시나노마치 주민들은 '에코 메디컬&힐링 빌리지 사업'을 계기로 치유의 숲 사업에 눈을 떠 치유의 숲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자체에서는 테라피가이드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줬다.

최근 이 같은 힐링과 체험, 산업, 마이스(MICE·회의와 관광), 의료, 몰링(쇼핑), 음식 등 특정한 목적의 포맷에 맞춘 기획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역의 특화산업 발전과 관광의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산업 관광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관련 표 참조). 이영주 연구위원은 “이제 관광지에 몇 명이 방문했느냐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특정 목적을 갖고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상품만 좋으면 일반 관광객보다 훨씬 더 많은 소비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메가이벤트 유치를 계기로 올림픽 개최지, 겨울스포츠 등의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다. 이 같은 기회가 얼마나 긍정적인 지역 정체성으로 확립될지는 강원 관광의 브랜드화를 위한 노력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지경배 연구위원은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지만 현재 이들이 도내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타운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동해안 시·군이 연계하여 중국인 관광객들이 머무는 거점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운강 교수는 “강원도가 가진 특화된 인적 자원을 활용해 전문성이 있는 관광지를 조성해야 하고, 특화된 자연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특수 목적 관광객을 유인하는 등 관광지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