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인형극장 운영 전문가에게 맡겨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위탁 방안에 춘천인형극제 반발

시 “용역 토대 여러 방면 검토 중 … 결정된 사항 없어”

【춘천】춘천인형극장을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인형극과 관련된 예술인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시가 '춘천도시공사 경영진단 및 문화체육진흥재단 성과분석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춘천시문화재단이 직영하고 있는 춘천인형극장을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 위탁해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과분석 용역 결과에 따르면 춘천인형극장을 현재와 같이 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방안과 애니메이션박물관을 운영 중인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 위탁해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연계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어 애니메이션의 원천 소스인 스토리를 인형극으로 제작, 상영하는 등의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과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 로봇체험관을 춘천인형극장과 연계시켜 관람권 등을 통합패키지로 판매, 관광상품화하는 방안도 나왔다.

그러나 춘천인형극제 측은 공연예술인 인형극을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 맡아 영상 분야인 애니메이션과 연계시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2012년에 시에서 일방적으로 운영권 계약을 해지한 춘천인형극장 운영권을 다시 춘천인형극제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주장했다. 춘천인형극제 측은 최근 시에 용역 결과와 상관없이 이 같은 문제를 바로잡아야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고, 다음 달 초 최동용 시장을 만나 다시한번 촉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춘천인형극제 관계자는 “문화예술인이 참여하지 않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목적도 다르고 장르도 다른 예술 분야를 단지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연계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예전처럼 전문가들이 춘천인형극장을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통해 목적에 맞는 운영방안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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