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태백시의 신소재 스포츠 산업단지 건설 사업이 그동안 정주기반 상실 등을 이유로 반대했던 동점동 말바드리 주민들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태백시가 계획한 당초 사업비 361억원 중 보상비는 70억원에 불과해 평균 토지 보상비는 1㎡당 3만원 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말바드리 일대엔 1㏊당 연간 1억여원씩 소득을 올리는 사과농장 4㏊ 등도 있어 이 같은 보상비로는 대체 부지도 찾기 힘들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6월 신소재 스포츠 산업단지 보상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시의 사업 추진을 반대했지만 최근들어 이같은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태백시가 사업 예정지 내 영농시설 등은 적정 보상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달 시의 보상계획이 확정되면 이를 지켜본 뒤 반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신소재 스포츠 산업단지 건설 예정지 내 주택과 사과밭 등은 타 지역에 대체 이전될 수 있도록 보상가에 최대한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시의 토지 등 보상이 사업 예정지내 주민 35세대가 태백에서 사과 농사 등을 계속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뤄진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한편 시가 오는 2015년까지 22만9,273㎡ 규모로 조성할 동점동 신소재 스포츠 산업단지엔 섬유와 전자 제품 제조업, 스포츠 연구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장성일기자 sija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