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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왜 번개탄인가

최근 불 피워 자살 급증

쉽게 구하고 모방성 때문

“접근성 제한 등 대책 시급”

번개탄으로 인한 자살이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등이 최근 발표한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에 대한 전반적 고찰과 예방대책' 논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07년 가스중독에 의한 사망자 수는 87명으로 전체 자살의 0.7%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1,254명(7.9%)으로 급증했다.

실제 지난달 29일 오전 11시4분께 춘천시 사북면 고탄고개 인근 삼거리의 도로 옆 갓길에 세워진 아반떼 승용차에서 채모(50)씨가 숨져있는 것을 도로관리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또 이날 밤 10시35분께에는 평창군 대관령면 유천리의 야산 임도에 세워진 SM3 승용차 안에서도 김모(48)씨가 번개탄 불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번개탄 접근의 수월성과 이를 따라하는 모방성 때문에 자살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강욱 도 자살예방센터장은 “어느 상점에서나 구입할 수 있는 번개탄의 접근 용이성과 남들을 따라하는 모방성이 원인”이라며 “번개탄을 제조할 때 사람이 맡았을 경우 혐오감이 드는 냄새를 첨가하는 방법과 상점에서 번개탄을 진열하지 않는 방법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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