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주민 승용차 유리 박살내고 술 안준다며 행패… 동네조폭 구속

◇김씨가 주민 승용차 앞 유리를 돌로 내리치는 모습. 동영상 캡쳐

“최근 일주일 동안 지옥같았습니다.” 춘천의 한 상가밀집구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지난 31일 술 마시고 나타나 영업방해를 하던 김모(56)씨가 구속됐다는 소식을 듣자 이 같이 말하며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피해 주민 중 한명인 A씨는 최근 이틀간 김씨의 행패 탓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안감에 시달렸다. 술을 마신 후 인사불성이 된 김씨는 폭언은 기본이고 술을 주지 않는다며 술병을 깨뜨리는 등 영업방해를 했기 때문이다.

인근 40대 주민 B씨도 지난달 말 오전 자신의 집 인근에 주차한 승용차 앞 유리가 완전히 박살 난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승용차 안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동네조폭 김씨가 돌로 수 차례 내리치는 것이 확인됐다.

춘천경찰서는 지난 31일 술을 마신 뒤 동네 식당과 마트 대학교 등을 찾아가 영업을 방해하고 행패를 부린 혐의 등으로 김씨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춘천시 석사동 교대 앞 정문에서 60대 경비원의 얼굴을 2회 때리는 등 최근 10여차례에 걸쳐 업무방해와 물건을 훔치고 주민을 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규섭 춘천경찰서 강력3팀장은 “앞으로도 지역 상인들의 영업활동을 위협하고 서민들의 평안함을 해하는 동네조폭을 색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 주민들이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피해자 보호활동 역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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