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최강 한파 수도계량기 동파 속출

◇가정용 수도계량기 동파가 속출하는 가운데 17일 춘천시청 직원이 동파돼 수거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풍 몰아친 동해안 지역은

간판 추락 위험 신고만 5건

빙판길 낙상환자도 잇따라

폭설에 이은 한파와 강풍이 몰아친 17일 도내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도와 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속초시 영랑동 단독주택 2곳과 대포동 단독주택 1곳, 고성군 죽왕면 송암리 단독주택 1곳,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 쌍호아파트 1세대 등 총 5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6일에도 3건의 동파신고가 이어졌다. 신고를 받은 각 시·군은 긴급대책반을 투입해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동해안 지역에서는 간판 추락 위험 신고가 잇따랐다.

17일 오후 2시52분께 동해시 천곡동 한우관 상점 간판이 강풍에 흔들려 추락 위험이 높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로프로 고정하는 등 안전조치를 벌였다. 앞서 이날 오후 1시19분께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한 농가에 설치된 천막이 강풍에 날아가려고 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기도 했다. 도소방본부에는 이 날만 강릉·동해 지역에서 총 5건의 간판 추락 위험 신고가 들어왔다.

빙판길로 인한 낙상환자도 속출했다.

17일 오전 11시21분께 춘천시 퇴계주공2단지 내에서 이모(80) 할아버지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좌측 엉덩이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날 강원대병원 응급실에만 크고 작은 낙상사고로 11명의 환자가 입실했다.

건조한 날씨에 화재도 이어져 17일 낮 12시18분께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동해영농폐수처리장에서 불이 나 슬레이트 외벽 5㎡ 일부 및 공구류를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됐다.

또 이날 오전 9시56분께 평창군 평창읍 마지리의 건초보관용 우사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건초 및 우사 30㎡를 태우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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