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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한파에 사랑의 온도탑도 `꽁꽁' 얼었다

현재 20.2도 모금액 11억 … 지난해 같은 기간 50.9도 21억원과 대조

기부금 급감에 복지시설 난방비 등 지원 끊겨 겨울나기 어려움

한파에 사랑의 온도탑도 꽁꽁 얼어붙었다.

18일 현재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20.2도로 모금액은 11억1,54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랑의 온도가 50.9도, 모금액이 21억8,864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2010년 12억원, 2011년 16억원, 2012년에도 15억원을 넘었던 것으로 볼 때 올겨울 나눔의 손길은 유난히 차갑다.

이처럼 기부금이 줄면서 난방비 등 각종 지원금마저 끊겨 소외계층과 복지시설이 겨울을 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2명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춘천의 한 보육원은 한파에 후원까지 끊기면서 난방비 걱정으로 울상이다.

해당 보육원에는 아동 1명당 12만1,700원, 한 달 평균 총 511만1,400원의 운영비가 지원되는데 겨울이면 한 달 평균 300만여원이 넘는 난방비가 소요돼 20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40명이 넘는 아이들의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주의 한 보육원도 60여명의 아이들이 생활, 겨울철이면 난방비만 4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공동모금회에서 매년 110만원씩 지원해주던 월동 난방비 지원이 끊겨 한숨만 내쉬고 있다.

보육원 관계자는 “올해 12월은 기업과 단체, 개인의 후원이 전혀 없어 난방비를 어떻게 충당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겨울 동안 난방비만 1,000만원이 넘어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그동안 월동난방비지원 사업을 통해 2012년 308곳(2억5,735만원), 지난해에는 320곳(2억6,570만원)을 지원해왔는데 올해 모금액이 급격하게 줄어 지원사업을 중단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을 돕는 긴급지원사업도 2012년 781명(12억5,717만원), 지난해 827명(13억9,848만원)으로 매년 늘려왔지만 올해의 경우 지원금이 없어 249명에게 4억9,031만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송정부 회장은 “경기침체로 모금이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어려울수록 함께하는 도민들의 따뜻한 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위에 힘들어할 이웃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 만큼 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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