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신청사 정문 어디에 세울까

사업비 추가 부담·상권 이동 등 파급력 가져

현위치·구 춘천여고·한국은행 방면 등 거론

【춘천】춘천시 신청사 부지로 사실상 현 옥천동 청사 부지가 결정되면서 신청사 정문이 어느 방향으로 조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사 배치에 따른 진입로 변경은 1,000억원의 사업비 이외에 추가 부담이 들어가는데다 상권의 이동 등 큰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입지 결정을 다룬 시정 자문기구인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지역개발분과 위원 간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시에 따르면 현재 청사 주변을 빙 둘러 1~2차로의 일방통행로가 있지만, 새로 짓는 신청사는 교통영향평가 등 현행 규정에 맞게 4차로의 진입로를 확보해야 한다. 청사 정문은 진입로 방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약 3곳을 대상에 넣을 수 있다.

현 위치대로 중앙로터리 방면, 구 춘천여고~구 피카디리 쪽 방면, 한국은행 쪽 방면 등 세 부분으로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현 중앙로터리 방면 진입로는 1차선 일방통행로로 협소해 해당 구간을 넓힐 경우 현 하나은행 춘천지점이나 반대편 건물을 편입해야 한다.

하지만 중앙로터리 쪽 부근의 지가가 워낙 높은데다 로터리 교통 혼잡이 가중되는 단점이 있다.

일방통행인 구 춘천여고~구 피카디리 쪽은 신청사와 상관없이 언젠가는 개설해야 하는 4차선의 도시계획도로로 이미 지정돼 있다. 따라서 이 구간의 도로 개설 비용은 청사 건립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반면 향후 운교로터리 쪽과의 도로 연결 등의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방면은 4차선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미술원~구 동부동파출소 방면의 청사 주변 도로 확장 등 추가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진입로 결정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진다. 시는 청사 건립과 관련해 내년 1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월 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3월 투융자 심사, 5월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어 5월 건축설계를 공모, 11월쯤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시는 청사 건립기간, 임시청사로 시청 부근의 구 춘천여고 건물 및 부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 춘천여고 부지를 직접 매입할지, 임대해 사용할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청사 신축 시 1957년 지어진 구 문화원 건물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본청 건물의 제약과 활용 여부도 관심이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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