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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창간 70주년 기획]소탈행보 盧 대통령 땅바닥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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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기록 역대 대통령과 강원도 인연-퇴임 휴가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4월28일 대관령 휴양림을 산책하던 중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원일보DB

■노무현 대통령=2008년 2월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서민으로 돌아간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첫 휴가지로 평창과 강릉을 선택했다. 그해 7월21일 노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윤태영 전 대변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등 20여명과 함께 평창 강릉을 방문,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풀썰매를 타는 등 시간을 보냈다. 당시 강릉 선교장을 찾았던 그는 본보 취재팀에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재임 중이던 2007년 4월 노 대통령은 횡성을 공식 방문했다가 점심식사는 회로 하자며 예정에 없이 강릉으로 방향을 틀어 경포해변 인근의 유명횟집을 찾았다. 횟집 사장인 최만집 강릉시번영회장은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마침 이 횟집 1층에서는 칠순잔치가 열리고 있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3층에서 내려오던 노 대통령을 발견한 누군가가 “노무현이다!”하고 외쳤다. 갑작스러운 반응에 모두 놀랐지만 노 대통령은 “네, 맞습니다”라며 모두 악수를 나눈 뒤 떠났다고 최 회장은 전했다.

노 대통령이 시민들과 함께 격의 없이 찍은 사진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정작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록관에 의전용 휴가사진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시민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즐겨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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