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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소리없이 건강위협' 미세먼지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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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 풀리며 농도 치솟아

'회색재앙'이라고 불리며 새로운 유형의 기상재난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세먼지가 올겨울 포근한 날씨 틈에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4일과 25일 영서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6~7도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6도가량 높은 초봄 날씨를 보였으나 덩달아 미세먼지 농도도 치솟았다.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기준 원주 명륜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112㎍/㎥(마이크로그램), 강릉 옥천동 104마이크로그램, 춘천 석사동 92마이크로그램으로 측정됐다.

이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나쁨' 단계에 해당하는 농도다.

실제로 이처럼 짙은 미세먼지가 도내 지역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처음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가 지난해 1년간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의 농도에 따른 춘천지역 내 병원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마이크로그램 상승 시 외래환자가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춘천의 가을·겨울철 초미세먼지 농도는 42.28마이크로그램으로 봄·여름철 27.26마이크로그램에 비해 높았으나 만성폐쇄성폐질환(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자는 봄·여름이 일일 평균 1명 정도 더 많았다.

센터 측은 이에 대해 봄·여름에 실외활동이 더 많아 농도가 낮더라도 노출위험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월 평균 미세먼지 권고기준은 25마이크로그램이다.

임명남 환경보건센터 연구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병원 방문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지속적인 자료 축적으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피해 감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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