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32년전 불시착 中 민항기 전시 주목

중국기업 잇따라 방문 투자 의향 내비쳐

【춘천】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춘천에 대한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26일 춘천시에 따르면 강릉 차이나타운에 투자할 예정인 중국의 모 기업은 최근 춘천시를 방문,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이 기업은 캠프페이지에 1983년 불시착해 한중 수교의 물꼬를 튼 중국 민항기를 전시,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의 대표는 당시 어린아이로 부모와 함께 해당 비행기에 탑승, 춘천을 찾는 등 남다른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민항기 전시뿐 아니라 삼각관광벨트나 삼천동 호텔 건립 등 민선 6기 현안에 대한 투자 참여도 제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동용 시장은 지난 25일 밤 강릉에서 열린 한중 문화교류 행사장을 찾아 중국 기업인들을 환대하는 등 스킨십을 늘렸다.

최 시장은 “춘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 기업은 조만간 도내에 춘천사무소와 강릉사무소를 각각 개소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난해 말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이 합작, 이미 캠프페이지에 추진하려다 실패했던 '빛 테마파크'와 유사한 사업을 제안했다가 시가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기업 측은 사업 투자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 문화부 공무원을 대동했지만 시의 사실 확인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의 신분이 가짜로 드러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 의향이 소위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알짜배기'로 통하는 캠프페이지 등 일부 분야에 국한되면서 지자체가 '외국인 투자자 모셔오기' 경쟁을 벌이는 데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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