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찰'보다 `힐러'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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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단 2명 피해자심리전문 박정오 경사

강원지방경찰청 박정오(37·사진) 경사는 전국에 30여명, 도내에는 단 2명뿐인 피해자심리전문요원 특채 출신이다. 워낙 그 수가 적다보니 내부에서도 사실 이들에게 주어진 업무는 물론, 존재 자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는 수사와 범죄 예방 등을 담당하는 경찰들과 달리 피해자의 편에서 상처 치유와 회복만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다.

대학원에서 법심리학을 전공한 박 경사는 국내 주요사건 등을 분석하던 중 피해자의 절박하고 힘든 심경을 이해하고 때로는 감정이입도 하면서 오로지 피해자만을 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성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자해를 하거나 옷을 찢고, 가족과의 접촉조차 거부하던 여대생을 지원하면서 끝내 마음을 열게했던 일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기도 했다.

박 경사는 “경찰 수사단계에서 피해자 지원은 병원의 응급실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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