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 손엔 `총' 한 손엔 `책'

군장병은 재난 복구, 부족한 농가일손 돕기 등은 물론 지역경제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사건·사고 소식이 발생하는 군부대 장병들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병영생활을 할 수 있다. 강원일보사와 제1야전군사령부, 강원도는 군(軍)의 우리도민운동 확산을 위해 우리 지역 병영 이야기를 연재한다.

1군사령부 전 부대 독서 붐

제1야전군사령부(사령관:장준규 대장)에 속한 도내 군부대에서는 최근 책을 읽는 장병들이 크게 늘었다. '책을 통해 병영문화를 바꿀 수 있다. 책을 읽고 사고(思考)를 많이 하면 사고(事故)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10월 부터 시작된 '책 읽는 병영 만들기'는 장병들에게 자기발전 동기를 부여하고 전투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1야전군사령부는 책 읽는 여건 조성을 위해 GP·GOP, 해안소초에 우선적으로 책을 보급했다.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간부 필독서로 지정하고 출판사와 협력해 4,000여권을 배부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최전방인 12사단 GOP 소초에 '컨테이너 독서카페'가 개관됐다. 공감대 형성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부대 및 개인별 독서 목표량을 정하고, 부대별로 '베스트 리더(Reader)'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병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저자와 작가를 섭외해 초빙강연과 토크 콘서트도 연다. 이 과정에서 도 및 시·군, KT 등의 책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책 읽는 병영 만들기 결과 휴가를 다녀오면서 책을 한 아름 사들고 복귀하는 장병, 집에 연락해 읽고 싶은 책을 보내달라고 해 부모들이 '웬일이냐'며 달라진 병영을 느끼는 경우도 늘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