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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내가 뚫리면 처자식 다친다' 목숨걸고 도둑 제압

경찰, 50대 가장에 용감한 시민상

◇박문호 춘천경찰서장(사진 오른쪽)이 26일 이행택씨에게 용감한시민상을 수여했다.

춘천의 한 건물 1층에서 소형마트를 운영하는 이행택(57)씨는 지난 19일 새벽 1시10분께 건물 2층 자택에서 TV를 시청하던 중 마트 출입문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마트로 가보니 무단 침입한 김모(36)가 쇠뭉치를 들고 마트 내부에서 서성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씨는 2층에 있는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쇠뭉치를 휘두르는 김씨를 온 몸으로 막으면서 10여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비명을 듣고 2층에서 내려온 부인 장모(55)씨와 딸 이모(24)씨가 합세해 김씨를 제압,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한 경찰에게 김씨를 인계했다. 이씨는 “범인을 제압하지 못하면 부인과 딸이 위험에 처할 것 같아 사력을 다해 김씨를 막아야만 했다”고 했다.

춘천경찰서는 26일 김씨를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이씨에게 용감한 시민상과 신고보상금 50만원을 전달했다. 경찰은 붙잡힌 김씨에 대해 여죄를 추궁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총 17회에 걸쳐 지역 내 소형마트나 음식점에서 노트북, 돼지고기 등 금품을 훔친 혐의를 추가로 확보하고 김씨를 구속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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