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50대 수감자가 경찰서장에 보낸 한통의 편지

“경찰관들에 감동” 참회

◇강릉경찰서 수감자 심 모씨가 서장에게 보낸 편지.

【강릉】홍순광 강릉경찰서장은 연휴를 앞둔 지난 16일 5장짜리 편지를 받았다.

편지의 발신인은 뜻밖에도 사기 등의 혐의로 2월10일 강릉경찰서에 입감된 후 16일 검찰로 송치된 심모(58)씨였다.

심씨는 편지를 통해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또 '50년을 넘게 살아 오면서 수십 차례에 걸쳐 유치장과 교도소를 오가면서 경찰들에게 욕설과 시비를 걸고 소란을 피워왔지만 이번에 유치장에서 경찰관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심씨는 행정자치부장관에게도 편지를 보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순광 서장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실천하고 치안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임재혁기자 jaehyek@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