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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잠도 더 자고 아침밥도 먹어 `30분의 여유'

9시 등교 10곳 중 8.5곳 참여 … 맞벌이 부모 불만 여전

“아침밥도 먹고 잠도 더 잘 수 있어 좋아요.”

9시 등교 시행 첫날인 2일 석사동에서 강원중으로 등하교하는 강모양은 평소보다 30여 분 더 자고 아침밥도 가족들과 차분히 먹었다.

자신의 차로 자녀를 학교에 등하교 시키던 아버지 강모씨도 평소보다 30분 정도 여유가 생기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무엇보다 출근시간대를 피하게 되면서 차가 막히지 않은 것이 더욱 맘에 들었다.

도내 초·중·고교가 9시 등교를 시행 한 첫날,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김모씨는 “아침에 30분이라도 여유가 생겨 잠도 조금 더 자고 아침도 천천히 먹을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맞벌이 학부모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부부가 직장에 다니는 오모(여)씨는 “출근할 때 아이들과 같이 집에서 나오다가 아이만 집에 두고 나오는 게 불안하다”며 “혹시 다시 잠이 들어 지각을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토로했다.

도내 일선 학교들은 대부분 도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오전 8시30분 이후인 8시40분 또는 8시50분, 9시 등으로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단, 맞벌이 부부 등 불가피한 경우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전 8시 30분 이전에 자율적으로 등교하는 것은 허용했다.

강원 지역은 초·중·고 636개교 가운데 84.7%인 539개교가 이날 9시 등교제에 참여했다. 참여 학교 비율은 초등학교 99.2%, 중학교 85.8%, 고등학교 38.8% 등이다.

이 중 인문계 고교는 전체 86개교 가운데 61개고가 참여하지 않아 9시 등교는 25개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찍 등교하는 학생을 위해 각 학교별로 도서관을 개방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9시 등교가 원만하게 학교 현장에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주기자 victor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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