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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동양시멘트 하청 근로자 집단해고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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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본사 찾아가 규탄 결의대회 열고 해고 철회 촉구

회사 측 “정상적으로 계약 해지 … 정규직 전환 권한 없어”

【삼척】속보=동양시멘트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집단 해고로 파문(본보 2월26일자 20면 보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근로자들이 4일 국회와 동양그룹 본사를 찾아가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근로자 80여명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인영 간사와 간담회를 갖고 “고용노동부의 직접 고용 통보에도 불구하고 동양시멘트가 사내 하청업체인 (주)동일과 도급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전 조합원 해고 및 업체 폐업으로 대응해 근로자들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며 “원청 직접 고용 의무부과나 처벌근거가 없는 현행법의 문제에 대해 국회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찾아 탄원서를 제4파산부에 제출한 데 이어 서울 중구 동양그룹 본사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해고 노동자들의 집단 삭발과 도심 행진 등을 하며 집단 해고 철회 및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최창동 대책위원장은 “고용노동부가 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조치를 내렸는 데도 이와 정반대의 대응을 일삼고 있는 회사에 대해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근로자들은 지난 2일부터 동양시멘트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동양시멘트 측은 “협력업체와 도급계약기간이 끝나 정상적으로 도급계약을 해지한 것이며, 법정관리 중인 상황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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