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 / 복지 사각지대 해결 엇박자]레스토랑서 유관기관 간담회 논란 시 “감사 표하고 민원전화 홍보해”

발로 뛰는 이웃 … 밥만 먹은 기관

5일 오전 11시 춘천시 복지정책과 회의실에는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간담회는 회의실이 아닌 고급레스토랑으로 옮겨져 진행됐다. 회의 안건은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 발굴 및 지원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현장에는 관련 서류가 한 장도 없었다. 9명이 참석해 15만3,000원 상당의 비용이 들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사회복지 관계자는 “현장을 살펴보고 대책을 세우는 등의 세심한 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사회복지봉사단 활성화사업비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의 시민단체에 따르면 시에서 복지 사각지대 지원사업 예산으로 편성한 1억5,000만원 중 실제로 소외계층에 돌아가는 예산은 1억원이고 예산의 3분의 1가량인 5,000만원은 배지 제작, 활동비, 평가회 등 운영비로 배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노력해 준 유관기관에 감사를 표하고 복지민원전화 250-4129를 홍보하는 자리였기에 특별한 회의 서류는 필요치 않았고, 운영비는 소외가구 봉사활동 때 봉사자들을 통해 간접 지원되는 항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김영선기자 0s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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