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원주 반곡동 드라마 세트장 결국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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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겪으며 진행 할 수 없어 철회”

정치권 책임 소재 공방·반곡동-소초면 주민 갈등해소 과제

속보=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원주시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 내에 추진하던 드라마세트장 건립(본보 지난 10일자 1·3면, 13·17·18·23·24일자 18면 보도)사업이 백지화됐다.

원주시는 26일 열린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제작사가 드라마 세트장 건립과 관련해 개발행위 허가를 비롯해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도유지 대부 신청 등 각종 인·허가 신청을 철회해달라고 지난 25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드라마세트장 건립을 추진해 왔던 뿌리깊은나무들 김준구 경영전략본부장은 “회사가 부동산을 매입해 크게 이득을 보는 것처럼 폄하되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겪으면서까지 드라마세트장 건립을 고수할 수 없어 보류하게 됐다”며 “원주시와 강원도에 이를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제작사 측은 타 지역에 위치한 세트장을 빌려 촬영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옛 종축장 부지의 매각 여부를 둘러싸고 빚어졌던 부동산 투기 및 특혜 시비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치권 내 책임 공방은 물론 각각 세트장 유치전을 벌였던 반곡동 종축장 인근 주민들과 소초면 주민들의 갈등 해소 등 해결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특히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9만2,408㎡의 반곡동 종축장 부지를 비롯해 오는 10월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소초면 드림랜드에 대한 활용방안은 향후 지역 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신관선 원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제작사 측이 '육룡이 나르샤'세트장 건립을 철회해 아쉽고 안타깝다”며 “하지만 앞으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드라마 촬영 지원사업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강수 도의원은 “무상임대 수준까지 제안했는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사업이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 특혜 의혹을 일으켜 지역 갈등과 주민갈등을 유발한 도지사와 시장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며 “종축장 부지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값어치 있게 활용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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