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화천까지 침투한 경기도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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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평식구파' 62명 일망타진

경기 본거지서 감시 피해 영역 넓혀

펜션 돌며 불법도박장 운영·협박

신고하려한 업주들 찾아가 보복도

경기 북부지역을 근거지로 삼던 조직폭력배들이 화천까지 침투해 주민들을 괴롭혀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경기 가평과 남양주를 무대로 활동하던 폭력조직 일명 '청평식구파' 두목 조모(44)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2005년 조직을 결성한 이들은 자신들의 본거지였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과 남양주시에서 보험사기와 유흥가 이권 개입 등을 해오다 2009년부터 사업을 확장한다며 화천에 마수를 뻗친 것으로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화천에 주요 펜션을 돌며 일명 '바둑이' 불법도박장을 차려놓고 영업을 하면서 도박장 사용료를 받고 일명 '꽁짓돈'을 빌려준 후 이를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협박과 폭력을 일삼았다.

또 경찰은 이들이 한 펜션 업주가 불법도박장을 신고하려 하자 조직원 50명을 동원해 보복하고, 조직원들이 화천 읍내 등을 몰려다니며 일부 주점에서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교생들까지 끌어들여 합숙을 시키고 '처세'라는 명목으로 소위 폭력배 사회에서 '형님'을 대하는 방법과 위력을 과시하는 법을 교육하기까지 했다.

이들을 직접 수사한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 안병우 형사는 “감시의 눈을 피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화천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며 “주로 2012년과 2013년에 화천 지역에 기생하며 지역사회에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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