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희망의 나무 심자' 새벽부터 1만명 행렬

창간 70주년 프로젝트 `강원을 푸르게, 더 푸르게'

강원일보가 창간 70주년을 맞아 강릉시, 동부지방산림청과 함께 실시한 '희망의 나무 나눠주기' 행사가 2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강릉=박승선기자

춘천·강릉·동해·인제서 나무 나눠주기 첫 행사 열려

산림자원 잘 보존해 성장동력 활용방안 모색해야

강원도 산림을 푸르게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강원일보 창간 70주년 프로젝트 '강원을 푸르게, 더 푸르게' 일환으로 27일 춘천과 강릉, 동해, 인제에서 개최된 '희망의 나무를 나눠드립니다' 행사에는 4개 시·군에서만 총 1만여명의 주민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 기다리는 등 각 지역 행사장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옛 캠프페이지에서 열린 춘천의 나무나눠주기 행사에는 3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주민들이 몰리기 시작, 순식간에 2,000여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300여m 이상 줄을 만들면서 희망의 나무를 심고 가꾸기 위해 동참했다. 이로 인해 춘천시와 춘천국유림관리소, 산림조합강원지역본부 등에서 준비한 5,000그루의 나무는 1인당 3그루씩 한정했지만 불과 1시간여 만에 동이 났다.

강릉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전 8시30분부터 '희망의 나무 나눠주기' 행사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5,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 대규모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강릉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열린 이날 강원일보와 함께 강릉시, 동부지방산림청 등에서 준비한 매화나무, 포도나무, 석류나무, 해송, 살구나무 등 2만8,000여그루도 선착순으로 줄을 선 주민들에게 전달되면서 빠르게 소진됐다.

이날 오후 2시 동해 웰빙레포츠타운 광장에서 진행된 동해시의 나무 나눠주기 행사에도 낮 12시부터 따사로운 봄볕을 맞으며 1,500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줄을 서 색다른 인간띠(?)를 형성했다. 특히 자녀들과 함께한 가족들이 많이 나오면서 행사장은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는 친목의 공간이 되기도 했다. 동해시와 함께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총 4,300그루의 희망의 나무가 주민들에게 나누어졌다.

읍·면 단위로 나뉘어 개최되고 있는 인제에서는 이날 북면과 서화면에서 각각 나무나눠주기 행사가 열려 동참한 1,500여명이 나무를 받았다. 인제군에서는 4월9일까지 이같은 행사가 이어진다. 이날 각 지역의 '희망의 나무 나눠주기'행사장에는 국회의원과 시장·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나와 직접 주민들에게 나무를 전달하면서 대화를 나눠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강릉시 행사에 참석한 권성동 국회의원은 “강원도의 산림을 잘 보존하고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도내 전역에서 열리는 '희망의 나무나눠주기'는 시의적절한 프로젝트”라면서 “이를 계기로 산림자원을 어떻게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영창·고달순·권원근·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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