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102보충대 해체 수면위로 재부상

육군본부 춘천 찾아 점검 내달 초 관계자 회의

【춘천】한동안 잠잠하던 춘천 102보충대의 해체 여부가 또다시 지역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보충대는 입대 뒤 3~4일간 머물면서 군수품 등을 지급받고 각 지역의 사단 신병교육대로 장병들을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도로 등 접근성과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따라 의정부 306보충대는 경기권의 사단 교육대에 직접 입영이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해체된 반면 102보충대는 아직 강원권의 도로 등 기반 여건이 충분치 않아 입대 장병과 가족 등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논리로 해체가 연기됐다. 하지만 최근 102보충대 해체 여부가 다시 논의되고 있다.

육군본부는 4월 초 1군사령부 예하 신병교육 부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102보충대 해체 여부가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병무청 직원들이 춘천시를 찾아 보충대 입영 과정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근 306보충대가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해체된 만큼 춘천 102보충대도 시기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해체의 길을 걷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2보충대는 현재 매주 화요일 1,000명에 가까운 장병과 가족, 친구 등 4,000~5,000명이 춘천을 찾으면서 지역상권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반면 화천, 양구 등 접경지역에서는 사단으로의 직접 입영을 바라고 있어 도내 국회의원 등 정치권도 '102보충대 해체 여부'에 대한 이해관계가 갈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1군사령부 관계자는 “아직 102보충대 해체와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다음 주 육군본부 회의에서 해체 여부가 어느 정도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재일기자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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