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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2차 유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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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날씨에 빠르게 확산

병원 “환자 80%가 감기 증세”

때 이른 고온현상과 이로 인해 크게 벌어진 일교차 등으로 독감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2차 유행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춘천의 한 대학병원의 접수창구에는 기침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감기와 독감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호흡기내과와 가정의학과 등에는 대기열이 길게 늘어져 20명 이상의 환자들이 줄지어 있었다.

한 전문의는 “병원에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며 “최근 찾아오는 환자의 80% 이상이 독감이나 감기 증세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병원 방문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5.5명으로 정점에 달한 후 지난달 마지막 주 28.6명, 이달 첫 주 26.7명으로 환자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둘째 주부터 29.3명으로 반등해 셋째 주 35.6명까지 치솟았다.

특히 10대 초·중·고교생의 경우 환자 1,000명당 65.4명으로 다른 연령대의 2배 유행기준(12.2명)이 5배에 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달 들어 낮기온이 크게 올라 일교차가 커지고 개학철과 맞물려 독감이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독감 재유행은 다음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석훈 강원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환자에 대한 휴식이나 격리조치를 하고 여의치 않다면 마스크 등을 착용해 주변에 전파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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