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천년묵은 은행나무 DNA 만년동안 보존

◇천연기념물인 강릉 장덕리 은행나무.

강릉·영월 위치한 고목

유전자 복제사업 나서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 우뚝 서있는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76호로 지정됐으며 수령이 1,000년으로 추정된다.

이 은행나무는 속에 신통한 뱀이 살고 있어 동물이나 곤충이 접근하지 못하고, 정성을 들여 빌면 자식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면서 이곳 주민들로부터 추앙받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66호인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은행나무도 높이 26m, 둘레 9.6m의 노거수(老巨樹·나이가 많고 큰 나무)로 800년을 이곳에 서서 마을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800년 이상 묵은 거대 고목들의 우수한 유전자를 영원히 보존할 수 있게 됐다.

국립산림과학원과 문화재청은 도내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와 강릉 장덕리 은행나무의 유전자원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DNA를 추출하거나 나무를 복제해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관적 가치를 유지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악화 등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적으로 평균 800년 이상의 수령과 높이 20m, 둘레 8m 이상의 크기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거수 6종 26그루가 대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남성현 원장은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지속 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구축과 보존원 조성, DNA 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 적극적인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지자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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