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춘천

[춘천]“사람 살고 있는데 막무가내 공사”

◇17일 오후 시 관계자들이 약사천 수변 공원 조성 사업 대상지인 효자동과 운교동 일대를 방문,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효자·운교 수해대책 주민들 지하관로 정비 사업 반발

시 “장마 대비로 공사 불가피…주민 의견 최대한 수렴”

【춘천】“주민이 버젓이 살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공사를 강행하면 우리는 잘못돼도 상관없단 말입니까.”

17일 오후 춘천시 효자동 별당막국수 앞. 약사재정비 8구역 개발을 촉진하고 저지대 주택가 상습 침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춘천시가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공사장에는 주민 13명이 굴착공사 중장비가 들어올 것에 대비한 감시가 한창이었다.

공사를 위해 이 일대 40여 가구를 철거해야 하지만 보상 규모에 대한 주민과 시와의 견해 차이로 효자동과 운교동 경계 500여m 구간의 복개 구조물만 걷어낸 상태로 1년 넘게 공사를 못 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시가 장마철을 앞두고 하수관로 일부 공사 착수 계획을 밝히면서 또다시 주민들과 시의 갈등이 불거졌다. 이날 주민들은 별당막국수 방면에서 낙원 아파트 사이 도로 주요 길목에 중장비가 들어올 수 없게 줄지어 차량을 주차시켜 놓기도 했다. 변인권(60) 효자·운교 수해대책주민대표는 “주민들과 협의 없이 시가 지난 15일부터 공사를 강행하려고 한다”면서 “공사기간 별당 막국수에서 낙원아파트 사이 140m 구간의 차량운행 통제를 한다고 하는데 남은 18가구의 주민들은 어디로 다니고 어떻게 생활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시 관계자는 “다가올 장마철 침수에 대비하려면 현재 지하관로 정비사업은 불가피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 주 중 주민들과 함께 하는 토론회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강경모·정윤호기자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