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양양]화마딛고 국민 안식처 된 천년고찰

낙산사 25일 봉축법요식

◇천년고찰 낙산사가 10년 전 화마의 상처를 말끔하게 치유하고 온 국민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음이 평온하면 세상이 향기롭습니다.”

천년고찰이자 관음성지인 낙산사(주지:도후 스님)가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올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고 화해와 자비의 향기가 넘쳐 나도록 국민의 힘을 모아 나가고 있다. 더욱이 양양 산불 10주년을 맞아 국민이 중창 복원에 동참해 준 그 정성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웃들을 찾아 연중 자장면 봉사를 실천하며 배려와 나눔의 커다란 미덕을 전파 중이다.

조선 시대 중건 당시로 원형 복원된 낙산사는 지난 10년간의 노력에 힘입어 원통보전과 보타전, 해수관음상 주변에 새로 심은 소나무를 비롯해 활엽수 등 숲이 우거져 새 생명을 잉태하며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홍예문과 범종각, 심검당, 선열당, 취숙헌, 설선당과 정취전, 빈일루, 응향각, 고향실, 종무소, 근행당 등 전각들은 잠시 세상의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도록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홍예문을 지나 사계절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따라 해수관음보살상으로 가면 탁 트인 동해바다가 펼쳐지고, 사통팔달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낙산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안식과 휴양의 평화로운 길로 사랑받고 있다.

천년고찰의 뿌리를 내린 낙산사는 조용하고 아늑함에 더해 다양한 테마의 템플스테이로 우리나라의 불교문화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낙산사 템플스테이는 지난 10년간 정성을 다해 가꾼 숲에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새로운 활력소를 충전하며 연간 5,000여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을 정도로 국민의 안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광복 70주년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정성이 가득 담긴 연등을 내걸고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는 25일 낙산사 보타전에서 봉축법요식을 거행한다. 특히 이날 오후 2시부터 보타전에서 처음으로 양양지역 다문화가정의 합동결혼식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후 주지스님은 “사부대중과 만물의 소생을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커다란 뜻을 삼가 봉축한다”며 “낙산사가국민의 사찰로 거듭나도록 더욱 신명을 다하겠다”고 축원했다.

양양=이경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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