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데 전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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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강원대

교육 선도사업 잇단 탈락

5대 재정지원사업 최하위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은 등록금이 동결된 대학들이 재정난을 극복하고 대학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강원대는 지난해의 경우 굵직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평가에서 10곳의 지역거점국립대 중 최하위를 기록해 대책이 절실하다.

2014 교육부 5대 재정지원사업 중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생 지원사업인 두뇌한국21(BK21 플러스)사업에서 강원대는 15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는 서울대(427억원), 부산대(177억원), 경북대(133억원) 등에 비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방대 교육역량 강화사업을 확대·개편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조원 가량이 지원되는 지방대 특성화(CK-1) 사업에서도 강원대는 29억원에 그쳐 지역거점국립대 중 가장 적었다. 또 지역산업과 밀착된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선도(LINC)사업도 38억원을 지원받는 데 그쳤다. 정부가 추진하는 다른 지원사업들에 비해 예산을 운용할 수 있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넓어 대학간 경쟁이 치열한 학부교육선도(ACE)사업에서는 연이어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지역거점국립대별 교육부 5대 재정지원사업 지원 현황은 서울대가 4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대(288억원), 경북대(251억원), 전북대(218억원), 충북대(203억원), 전남대(194억원), 충남대(184억원), 경상대(145억원), 제주대(98억원) 순이었다. 강원대는 꼴찌였다.

대학 내부에서는 타 지역거점국립대에 비해 지표 관리 부실과 전략 부재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학구조개혁 평가 등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대의 한 교수는 “대형 재정지원사업의 흐름을 읽고 특색 있는 사업을 개발하는 대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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