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메르스·살인진드기 … 감염병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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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해외 감염병 환자 33명

올들어 말라리아 등 6명 발생

보건당국 격리병상 준비 나서

국내 처음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환자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도내에서 국내 첫 사망자가 확인된 바 있는 야생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올해 처음으로 충남에서 보고돼 자칫 사회 전반의 감염병 공포증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아직 도내에서 메르스 또는 사스 등이 보고된 바는 없으나 비슷한 유입 경로의 해외감염병 환자는 2011년 이후 올해 현재까지 33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4명 정도였으나 올해는 아직 5월임에도 불구, 벌써 6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이중 가장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아열대지역에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뎅기열이 11명, 마찬가지로 모기가 감염원인 말라리아 9명, 오염된 물로 인해 심한 구토와 설사 등을 동반하는 A형간염 3명, 세균성 이질 2명 등이다. 이들 질환은 국내 또는 도내에서도 감염되는 경우도 있으나 해외에서 감염될 경우 증세가 더욱 심한데다 이에 맞는 치료제가 충분하지 않고 경험 많은 전문의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도 보건 당국도 이와 관련, 강릉의료원이 도내에서는 유일한 국가지정 감염병 격리병상에 대한 가동 준비를 마치는 등 즉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자영 도 방역관리계 주무관은 “18개 시·군 보건소와 모든 의료기관에 긴급공문을 보내 고열 등의 의심환자 발생 시 즉각 보고하도록 했고 격리병상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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