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양경비안전서가 올여름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에서의 근무자 배치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자체의 안전한 해변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속초시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해까지 해수욕장 운영기간 각 해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24시간 인명구조체제를 유지했으나, 조직 개편 이후 올해부터는 각 파출소 근무 인원으로 주간 순찰활동을 하는 선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해경의 근무 범위가 축소되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해수욕객을 지자체에서 운용하는 안전요원으로 제지하는 데 한계가 있어 사고 위험성이 높은데다 야간 시간 경찰기능 축소로 해수욕장 무질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경의 인력 축소는 여름철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지자체로서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속초해경 관계자는 “올해 해수욕장 근무인력을 전원 철수할 방침이었으나 각 지자체의 요구가 있어 지난해 70명 배치에서 올해는 절반 정도로 줄여 운용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고 했다.
박기용기자 kypark90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