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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 메르스와 사투 강릉의료원]“이겨낼 수 있다” 시민 하나돼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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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임산 고병식 부회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은 25일 최명희 강릉시장에게 의료진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시내 곳곳 수십 개 플래카드 내걸어 … 시 “확산 막을 것”

시 번영회 “공격적 홍보나서 관광객 방문 유도해야”

25일 오전 10시께 강릉시 남문동 강릉의료원.

메르스 확진환자를 돌보던 50대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도내 유일의 국가지정 격리병원은 지난 24일부터 외래진료가 중단되는 등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청사 주차장은 인적이 끊겨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고 마스크를 쓴 매점 주인은 “하루 임대료가 10만원이 넘는데 아직까지 하나도 팔지 못했다”며 매출칸이 비어 있는 모니터를 보여 줬다.

하지만 남동발전㈜ 영동화력발전처 직원일동, 중앙동 주민일동, 명지리 앵두마을 주민일동, 강릉불교신도연합회, 천주교 춘천교구 입암성당, 강릉시기독교연합회, 경포회 등 강릉지역 단체들이 의료원 인근에 내걸은 수십 개의 플래카드가 강릉시민들에게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최만집 강릉시번영회장은 “어젯밤 운영위원들이 긴급히 모여 의견을 모았는데 단오제 취소에 이어 최고 대목인 여름해변 개장이 눈앞에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며 “강릉지역은 괜찮다는 사실을 강릉시가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서 외지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남 시보건소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시민들은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안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진행 중인 ㈜동해임산 고병식 부회장은 이날 강릉시청을 방문, 메르스 극복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0만원을 최명희 시장에게 전달했다.

고병식 부회장은 “숭고한 사명감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에게 작은 격려가 됐으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청정 강릉'의 명성을 회복해 지역경기가 회생할 수 있도록 지역 기업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정익기기자 ig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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